호이뉴스/기사

2023년 보은 풋볼페스타 참가 기사

작성자 칠곡호이유소년축구클럽
작성일 24-01-04 18:25 | 9 | 0

본문

2023 풋볼 페스타를 빛낸 팀 중 하나는 칠곡 FC다. 경상북도 칠곡군 지명을 팀명으로 쓰는 칠곡 FC는 2010년께 창단한 명실상부 군 내 가장 오래된 팀이다. 지역 유소년 축구의 터줏대감 자리를 지켜 나가고 있다.


풋볼 페스타의 단골 손님이기도 하다. 올해에만 세 차례 참가했다. 경상북도 영덕군과 예천군, 그리고 충청북도 보은군에서 열리는 이번 페스타까지 꾸준했다. 보은 대회에서는 1~2학년부 2개 팀, 3~4학년부 1개 팀을 내보냈다. 매번 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우승 경험이 있고, 최소 준우승 언저리에 포진한 이른바 '공 잘 차는 클럽'이다.

그렇지만 성적에 연연하지는 않는단다. 어린 나이 때부터 성적에 매달리면 칠곡 FC의 철학인 '즐기는 축구, 기본기가 단단한 축구'를 펼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 아이들을 이끌고 참가한 초등부의 서형대 코치는 "감독님께서 아이들이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기본기를 갈고 닦아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기본기를 쌓을 시기가 그때 뿐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본인한테 오는 볼을 터치부터 이동 컨트롤까지 잘해내고 일대일 능력을 키워 개인 기량을 맞춰 놓는다면, 나중에 중고등학교 갔을 때 제 몫을 해낼 수 있다고 보신다. 그래서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아이들이 개인 기량으로 상대를 제쳤을 때 더 칭찬을 해주시는 편이다"라고 팀의 철학을 설명했다.

서 코치는 포항 스틸러스 산하의 포항제철초등학교와 포항제철중학교를 거쳐 인천 유나이티드 산하의 대건고등학교와 상주 상무 산하의 용운고등학교까지 축구 명문 학교를 두루 거쳤다. 이후 대학팀을 거쳐 중국 프로축구 갑급리그(2부) 칭따오에서 3년가량 활약한 프로선수 출신이다. 국내에서는 K4리그 서울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다. 군 복무 문제와 선수로서 성장 가능성에 대한 현실적 판단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고 유소년 지도자의 길로 접어 들었다.



칠곡 FC와 함께한 지는 6~7년이 되었다. 처음에는 아이들을 대하는 게 낯설고 생소했지만,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가르치기로 결심했다. 이를 실행에 옮긴 뒤로 아이들이 하루하루 성장하는 걸 체감했고 유소년을 가르치는 재미에 푹 빠졌다. 4학년인 한 아이는 경상북도 경산시에서 왜관(칠곡)까지 철도를 이용해 축구를 배우러 오는데, 그 모습이 참 대견하다고 서 코치는 뿌듯해했다.

서 코치는 풋볼 페스타에 꾸준히 참가하는 이유를 묻자, "다른 대회보다 스케일이 크고, 환경 자체가 다르다. 경기장과 운동장 분위기 등 아이들이 축구할 수 있는 여건이 좋다. 저학년부는 에어 바운스 시설에서 할 수 있어서 좋고, 공이 아웃되지 않다 보니 아이들이 쉬는 타이밍 없이 더 치열한 환경 속에서 공을 많이 만질 수 있다. (다른 대회에는 잘 보이지 않는) 코너 플랫도 있어서 분위기가 확 산다"라며 개근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4학년부 경기 시간이 15분인 것에 대해서는 "시간이 조금 짧아 저번 대회에는 20분으로 늘리자고 건의해 반영이 되었다.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뛰려면 지금보다는 시간이 늘었으면 한다"라며 개근 팀답게 아쉬움과 향후 개선해 나가야 할 사항도 개진했다.

칠곡 FC의 목표는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즐거운 환경 속에서 개인기 등 기본기만큼은 확실하게 닦는 것이다. 이제 10년을 지나가는 시점, 칠곡 FC는 K리그 명문 FC 서울 산하의 오산고등학교 등 향후 수년 내 K리그 무대에서 볼 가능성 있는 유망주들을 조금씩 배출해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서 코치는 "우리 아이들이 미래에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팀 경기를 뛰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이보다 더 뿌듯한 게 있을까요"라며 칠곡 FC에서 심고 길러낸 씨앗이 한국축구의 밀알이 되기를 소망했다. 칠곡 FC가 대구/경북 지역 내 유소년 축구 명문으로 한국 성인축구의 마중물이 되기를 응원해 본다. 

출처 : Best Eleven(https://www.besteleven.com)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